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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경제

반등이라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주식, 주가, 코스피, 코로나19, 수급, 외국인)

2020년 3월 24일 화요일

오늘도 야근을 하고 있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머리에 확 와 닿습니다. 올해만큼 "공"에 잔인한 연도가 있을까?

코로나19는 참 악독하고도 잔인합니다. 아주 수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분석과 생각이 가능하겠지만, 그냥 우리 삶에 가장 밀접한 먹고 사는 문제에서 너무 가혹합니다.

요즘 세종시 정부청사에는 불이 꺼지지 않습니다. (물론 저는 공무원이 아닙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보건복지부 뿐만 아니라 모든 유관부처들이 함께 고생하고 있습니다. 나라 경제가 엄청난 공황을 앞에 두고 있기 때문에 기재부도 바쁠 것이고, 수많은 근로자들의 생계를 위해 고용부도 바쁠 것이며 개학 날짜 1주일에 온 나라가 떠들썩한 걸 보면 교육부도 고생할 것입니다.

저도 이쪽 업무를 하기 전에는 세상에 공무원과 공기업만큼 좋은 신의 직장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솔직히 그건 다 옛말인게 틀림 없습니다. 요즘은 아무리 안정적이라고 해도, 그 박봉을 받으며 이렇게 업무를 한다는건 사실 개인적으로 선망의 대상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넋두리가 길었는데요, 오랜만에 아주 큰 폭으로 지수가 반등했습니다.

요즘 저도 너무 바빠서 사실 일과시간에는 주가창 한 번을 보지 못합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받지 않아서 자발적 + 비자발적 장기투자 시 매우 마인드컨트롤에 유용합니다.

참 신기하게도 코스피 지수가 반등한 오늘 개인이 드디어 매도세로 돌아섰습니다. 분명 개인이 사고 파는 것이 인과관계를 만드는 것은 아닌데도 참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모습이 신기합니다.

물론 외국인도 같이 팔았다는 점에서 기관의 우주방어가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저번 고찰에서도 느꼈듯, 통화 스왚과 미국의 유가 개입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각국은 엄청난 규모의 양적확대와 비상금융조치 등 금융과 경제정책으로 부양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뭐랄까, 아직 반등하기에는 조금 이른 장세가 아닐까 합니다.

지난 5일, 한 달 수급 동향을 보게되면 외국인과 기관이 어마무시하게 팔고 나갔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2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1. 이미 오래전 매입한 종목들의 수익실현과 동시에 떨어질 시장에 대한 선제적 대응 (일반론)

2. 현재 주가 폭락과 함께 들어온 개인의 매수세에 모든 물량을 떨어내고, 공포 분위기가 제대로 조성되면 발생할 투매와 신용에 따른 반대매매를 활용하여 주가 반등시기에 막대한 차익 실현 목적

주식에 조금만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2가지를 생각하실 수 있을텐데요, 요즘 장에 처음으로 진입하시는 초보자 분들은 이것도 모르고 (아니면 모르고 싶으신지) 그냥 막연하게 기대하시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검은머리 외국인, 막대한 기관 자금이 "삼성전자" 좋은 종목이라는 것을 모를까요?

심지어 오늘따라 현대차, 하이닉스, 카카오 등 가장 핫하고 굵직한 종목들이 외국인 순매도에 걸려있습니다.

반면 요즘 적자에 허덕이고 악재가 넘처나는 한전과 비교적 소외받는 산업군의 종목들이 순매수에 올라왔습니다.

아직 1분기 실적 발표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무리 주가에 엄청난 선반영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아마 4월 지나가면서 1분기 실적이 눈앞에 뜨면 또 한 번 충격은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50%"정도 떨어지겠지에 따른 주가 선반영과 실제로 "50%"가 떨어진 후의 심리적 반영은 별개의 영역이니까요.

다가올 1분기 실적과 함께, 현재 외국인의 수급을 보건데 개미투자자와 정 반대로 끌어가려고 하는 시장 분위기는 어째 느낌이 썩 달갑지 않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주식의 격언 중 하나가, 아무리 좋은 종목을 고르더라도 "싸게사서 비싸게 파는게 장땡"입니다. 언제나 차익실현은 옳고, 손절하지 않는 보수적 투자가 가장 좋은 법입니다.

현재 시점에서는 적어도 5년이상 가져갈 종목, 불황이 와도 10년 뒤 살아남을 수 있는 초우량주, 그리고 내가 잘 알고 좋아하는 브랜드, 이왕이면 배당이 좋아서 심리적으로도 안정적일 수 있는 종목 위주로 분할매수 하시는 것이 어떨까요?